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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뜸재료로 어떻게 쑥을 선택했을까?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작성일 20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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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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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뜸 재료로 어떻게 쑥을 선택하게 됐나요?

 

누구나 무심히 지나치면서 막상 부딪히면 정확이 말하기 어려운 대답이 바로 이 질문이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우이당 역시 처음엔 그저 의술가(醫術家)들의 빈번한 경험이 쌓이고 싸여 전승을 거치면서 가장 효율적인 쑥이라는 고정재료로 서서히 자리 잡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다시말해 처음부터 쑥이었던 건 아니고 이 풀 저 약초 태워보다 여러 면-예를 들면 구하기 쉽고 다루기 쉽고 효과도 뛰어난-에서 가장 효율적인 식물을 선택한게 쑥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선 뜸의 출발이 되었던 불지핌의 환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상상해 봅니다. 여러 사람이 한 덩이의 장작불을 에워싸고 불을 쬐며 추위를 녹여내고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가 사그라들며 몸에 훈기가 돌고 마음마저 따듯해 집니다.

어디 마음뿐인가요? 불을 쬐는 동안 누군가의 복통이 눈 녹 듯 사라지는 경험을 합니다. 경험은 곧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게 됩니다. 불씨가 튀어 오릅니다.

 

어떤 이는 불편하던 팔에, 어떤이는 절던 다리의 발목에 달라붙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화상이 지워질 때 쯤 더 이상 불편한 팔도, 찔뚝이던 다리도 아닙니다. 이런 놀라운 경험이 지혜로운 이들의 뇌리에 기억됩니다.

 

겨울은 당시 모든 생명체에게 거의 죽음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불을 지피는 기술을 터득하고 불을 다루게 되면서 인간은 자의지적으로 겨울을 나게 됩니다. 물론 수명도 이전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연장됩니다. 이 경험에서 동북 아시아의 선조들은 도대체 불에 담겨진 어떤 신비스런 힘이 생명을 북돋는걸까 고민합니다. 도대체 불에 어떤 기운이 담겨있어 통증을 녹여낼까 하는 의문 말입니다.

 

그건 불 그 자체일까 불을 지피는 나무 때문일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많은 실험이 뒤따랐을 것입니다. 온갖 종류의 풀 온갖 종류의 나무 온갖 종류의 약초가 실험 대상이었겠죠. 어디 그뿐일까요? 주변에 접할 수 있는 모든 돌조각 심지어 문명을 발전과 더불어 등장한 다양한 금속류도 또한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불에 관한 다양한 정의가 의논을 거치게 됩니다.

봅시다. 태양은 모든 생명이 사는 땅을 한 번에 덥힐 만큼 크지만 빛으로만 존재할 뿐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모닥불과 같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불은 가연성 재료를 몸삼아 피지만 분명 가시적이며 태양에 비해선 훨씬 존재가 뚜렷하고 심지어 손으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당시의 인류는 전자를 양화(陽火)로 후자를 음화(陰火)라는 개념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설명에서도 우이당과 여러분은 이런 개념을 하나의 약속으로 이해하고 풀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처음 이 음화(陰火)를 지피우는 과정이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양화(陽火)를 가연성 질료(나무나 풀같은)에 집중해서(어릴적 볼록렌즈를 이용해 종이에 불 붙이는 방법 참고)열을 발생시켜 점화하는 방법과 마찰열을 이용해 점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도 모두 나무나 풀의 성질을 가진 원료가 있어야 가능하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최초의 오행관념이라 할 목생화(木生火)의 관념이 생겨나게 됩니다.

 

나무가 있어야 불이 지펴진단 얘긴 요즘 어린아이도 들으면 흘려들을 평범한 얘기지만 실로 과거엔 지상을 주재하는 에너지의 흐름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대발견(오행순환개념)이었던 것입니다.

 

자, 아침에 해가 뜨면 세상에 생기가 지펴지고 모든 생물이 기운을 북돋워 활발히 움직이게 됩니다. 저녁에 해가 지면 모든 생명은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장 안전한 공간으로 잦아듭니다. 여기서 생명을 붇돋는 힘의 원천이란 다름아닌 태양의 빛 그 자체라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아프다, 병들었다는 것은 생명력이 훼손된 또는 침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선대의 인류는 여기서 태양의 기운을 끌어다 아픈 부위에 쏘이면 아침을 맞아 만상의 생명이 소생하듯이 병든 상태가 멀어지고 새생명 기운이 병든 몸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경험적으로 유추해서 생각하게 된 것이죠.

 

양화(陽火)는 인간이 조절할 수 없는 절대적 영역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방법이 음화(陰火)를 이용하는 방법이었던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양화(陽火)의 기운에 가장 근접한 기운을 발하는 음화(陰火)의 재료가 과연 무엇인가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쳐 인류가 선택한 뜸의 재료가 바로 쑥이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지역에서 쑥은 지천에 널려있어 채취가 쉬었습니다. 다발로 묶어 부엌이나 창고 온돌방에 걸어두면 쉽게 건조되며 특유의 휘발향이 잡벌레의 침입까지 막아줍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잘 말려 부빈 쑥을 한줌만 허리춤에 괴면 수백 수천의 사람을 치유할 수 있으니 폄석을 구하기 어려운 시절 이보다 더 효율성을 갖춘 의료재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간편한 휴대용 불씨로도 쉽게 불 붙어 목적한 효과를 내다보니 쑥의 발견과 선택이야 말로 비로서 전문적인 의료집단의 출현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대사건 이었던 것이죠.

 

우이당 역시 처음 뜸 강좌를 가던 날 맞닥뜨린 위 질문에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습니다. 왜 동아시아의 선조들이 쑥을 뜸 재료로 선택했냐는 것이죠? 뜸에 관해 관심을 기울였던 분이라면 분명 한번쯤 똑같은 의문을 지녔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분은 쑥이 구황식품이라 사람에게 친숙했기 때문이라기도 하고 어떤 분은 건국 신화속에 나오는 얘기처럼 애초부터 우리 민족이 쑥을 활용하는 기술이 남달랐기 때문이라고도 말씀합니다. 그런데 왠지 허전한 구석이 있죠? 위의 이유때문에 쑥을 선택했다면 쑥의 약성에 대해선 결국 어떤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 않았단 고백과 다름없기 때문이죠.

 

어찌 어찌 하다보니 구하기도 쉽고 치유에 보탬이 되더라 하면 어쩜 이후에 쑥보다 더 약성이 뛰어난 식물이나 광물질이 발견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또 그저 불이 잘 붙고 건조가 잘 될 뿐 만 아니라 보관및 관리에 용이한 이유 때문이라면 그런 목적에 부합되는 약초는 수도 없이 많구요.

 

어떻게 선조들은 뜸 재료가 반드시 쑥이어야 한다고 후손들에게 전승한 것일까요? 이 이유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바로 뜸의 치유기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뜸을 온열요법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심지어 불이 잘 붙는 건조한 약초면 아무 종류나 상관없다는 얘기까지 나오게 되니까요.

 

단순이 따듯한 열을 전달하는 온열요법이면 지금 당장 쑥을 내다버려야 마땅할 것입니다. 굳이 냄새와 연기를 피워가며 그 고생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이런 분이라면 당연이 좋은 전기드라이기를 하나 선택해서 환부나 경혈부위에 쪼이는게 낫겠지요.

 

또 쑥보다 값도 훨씬 저렴하고 3년씩이나 숙성기간을 거칠 필요도 없으며 게다가 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불도 잘붙고 냄새와 연기마저 덜한 약초가 부지기수입니다. 그럼에도 왜 동아시아의 선조들은 오천년 넘게 쑥을 고집했는갈 정확히 알아야만 하지 않을까요?.

 

우이당 역시 그 이유가 뭘까 수 년을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충청도 연산 인근에서 선도 수행을 하시는 당시 93세의 노고수를 만나고서야 훤히 그 해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쑥에 저장된 빛이었습니다. 스승의 지도에 따라 7일 단식을 끝내고 처마밑에 매달린 쑥다발을 보았는데 쑥따발이 아니라 옅은 푸른빛을 내는 형광덩이 그 자체였습니다. 그날이 그믐이었는데 일부러 날짜를 맞추셨는지 우연인진 지금도 모르지만 어쨌든 평소 그냥 하찮게 지나치던 쑥다발은 암흑세상에 신비스런 불빛을 발하는 형광(螢光)덩이 그 자체 였습니다. 우이당은 저도 모르게 탄식을 냈답니다.

‘아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모든 식물은 태양빛을 받아들여 광합성(光合成)을 하며 성장합니다. 광합성이 뭔가요? 다 아시겠지만 간단이 말씀드림 녹색식물이 빛을 이용해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산소와 양분을 생성하는 반응이죠. 그래서 숲속엔 용존산소가 풍부하다구 배웠잖아요. 그런데 유독 쑥은 광합성을 위해 받아들인 광선의 일정분을 빛의 형태로 저장하였다가 일정한 기간을 지나면(숙성기간) 새로운 형광소(螢光素)로 변이시키는 특이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형광소를 우이당은 생기광소(生氣光素)라고 이름 붙입니다. 물론 모든 식물에 이러한 성질이 있지만 유독 쑥의 생기광소 전환력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인류에게 뜸의 재료로 선택된 것이었던 셈입니다.

 

스승께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당시는 밤이 암흑세상이었거든. 지금처럼 불이 있겠나 등이 있겠나. 그래도 일정한 수행에 달한 사람은 밤에 거동하는데도 아무 불편이 없었다고 하네. 그게 바로 식물에서 저절로 새나오는 빛이었거든. 당시의 선,도가 수행자들은 그믐밤 쑥 밀집지에서 새어나오는 형광불빛에 주목했던거지. 그중에서 으뜸이 쑥인게야. 빛이 뭔가? 생명을 살리고 부추기는 기운 아냐?”

 

우이당의 몽매함이 깨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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